스루가야 온라인샵에서 앨범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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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스루가야라는 중고 물품 판매 사이트가 있습니다. 신품이 아닌 중고 물품을 전문으로 다루기 때문에 비교적 굿즈들의 가격대가 저렴하고, 이미 흘러가 버린 구하기 어려운 물건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으로도 매장이 있어서 예전에 아키하바라에 놀러 갔을 때 아주 잘 이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루가야에서 2019년 6월부터 EMS 국제 직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서 배송대행지 없이 직접 주문이 가능해 진 것이지요.
그래서 직접 주문해 보았습니다. 동인 앨범 13장을 샀고 총합 4400엔, 배송비 2천엔 정도가 나왔습니다. 보통 앨범 한 장에 1천 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입니다.
배송은 4일 정도가 걸렸고 상품 전부 안전하게 받았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동방묘건반 시리즈, Pizuya의 피아노 앨범 시리즈, 또 DDBY의 이지리스닝 앨범 시리즈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중고 물품이라서 케이스 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오래 된 앨범을 구할 수 있어 좋네요.
하지만 스루가야는 어디까지나 중고 물품 거래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없다는 점이 나쁩니다. 아티스트가 직접 스루가야에 앨범을 대행 요청하는 경우가 드물고, 이미 소비자에게 팔렸던 제품이 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되어 구하기 어려운 앨범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코미케나 M3같은 즉매 행사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앨범이라면 직접 구매하는 게 가장 좋겠네요. 아티스트를 후원한다는 의미에서 직접 구매가 제일 좋다고 봅니다.
이런 면에서 bandcamp 등의 온라인 구매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본인도 몇 번 구매해 봤는데 나름 편리하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실물 앨범을 받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살짝 뼈아픕니다. 굿즈 사면서 덕질 하는 느낌이 나지 않는달까요.
아무튼 앨범 컬렉션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다음 구매는 디버즈 다이렉트를 이용해 볼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