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Artist Collaboration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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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pazolite, Hommarju, ginkiha씨의 내한 사인회인 제 1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에 다녀왔습니다. 세 분 모두 말할 필요도 없는 네임드 중의 네임드 아티스트이며 한국에서 볼 기회가 아주 드문데 3인 내한 사인회라니, 절대 놓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t+pazolite(이하 토파조)님의 사인을 항상 받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꼭 사인을 받아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토파조가 내한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7월부터 기대 만발이었습니다. 행사는 부산 게임D와 홍대 퍼니랜드에서 하루씩 열렸고, 부산은 너무 멀어서 홍대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창 아케이드 리듬게임 열심히 하던 때 여러 게임장을 다녀 봤는데 홍대 퍼니랜드는 처음 와 봤습니다. 1층은 UFO캐쳐 같은 일반 게임류 기기들이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면 리듬게임 기기가 있었습니다. 사인회는 2층에서 열렸습니다.
사볼 포스터 옆에 붙어 있던 카페D 주최 1st Artist Collaboration 포스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현장 구매 안내 쪽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앨범이나 굿즈 구매자에 한해 사인을 받을 수 있었고, 현장에서 사인회 기념 3인 콜라보 앨범인 CROSSING DELTA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층 행사장으로 올라가 얼마 기다리니 아티스트 세 분이 들어왔습니다. 항상 트위터에서만 보던 토파조씨를 드디어 직접 봐서 감개무량했네요. 와! 미쳤다! 존잘! 귀엽기도 함!
바로 줄을 서서 사진도 찍고 포스터에 사인도 받았습니다. 특히 개인 소장품 하나에 한해 추가로 사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예전에 구입했던 토파조의 베스트 앨범 The Best of tpz 2 the Best!!!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앨범에 사인만 받아도 오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진까지 찍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토파조씨에게 사인을 받을 때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Gotta Maze ~ゴタマゼ~부터 덕질을 시작해서 10년 가깝게 토파조님의 곡을 잘 듣고 있다거나, 이번에 나온 BPM 128의 하드코어 르네상스 Iapetus가 정말 좋았다, 어떤 앨범에 사인을 받을지 고민했지만 역시 베스트 앨범에 받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이 앨범을 가져왔다 등의 이야기. 10년치의 감상을 이야기하느라 살짝 TMT였는데다 주변이 리듬게임 소리로 시끄러워서 대화하기 참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토파조씨가 싫은 기색 없이 다 들어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사진 찍을 때 이런 퍼포먼스도 다 따라해 주시더라구요. 나도 저렇게 특이하게 찍을걸 하고 후회가 살짝 남습니다. 이 분들과 다시 사진 찍을 기회가 정말 흔치 않은데.
사인회가 끝나고 오후 5시 경부터 아티스트 Q&A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운 좋게 본인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토파조씨에게 그루브 코스터에 수록된 tete+a+tete의 Extend 버전을 개인 레이블에 수록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토파조씨는 타이토 측에서의 허가가 필요한 곡이며 개인 레이블 수록은 어른의 사정 때문에 힘들다, 만약 나온다면 타이토에서 그루브 코스터 OST 앨범으로 나올 것이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인터뷰 후 단체 사진을 찍고 행사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항상 음악으로만 접했던 토파조씨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이후 2020년 1월에 동인 아티스트들의 디제잉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내년의 디제잉 이벤트도 꼭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ROSSING DELTA 앨범 세트는 행사 후 택배로 배송받았습니다. 들어 보니 4트랙으로 곡이 조금 적지만 이미 검증된 아티스트들이라 한 곡 한 곡의 퀄리티가 뛰어났습니다. 특히 토파조씨의 곡인 Slapstick Parfait가 토파조 초기 큐티한 느낌이 잘 드러나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