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5 스크램블 클리어

올해 6월에 한국 정발된 페르소나 5 스크램블(P5S)을 클리어했습니다. P5S는 본편인 페르소나 5에 기반한 외전작으로 이번에는 턴제 전투가 아닌 액션 전투(무쌍식)로 나왔습니다. 시간상으로 본편 클리어 이후 시간대를 다루는데 본편의 무대가 도쿄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의 무대는 일본 전역으로, 관광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본편보다 더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페르소나 5 본편을 워낙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 외전작에서 본편을 뛰어넘는 재미를 느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제 눈에 아직까지 원작 콩깍지가 씌워져 있는 걸 고려하더라도(3년째?)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1

2

4

3

클리어 후기

  • 본편의 아쉬움을 속속들이 채워주는 수작. 페르소나5 팬이라면 누구나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
  • 무쌍식 외전이라길래 많은 부분에서 본편과 다르겠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 본편을 계승하는 스타일리시한 UX, 본편 이후의 시간을 다루는 방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훌륭한 OST 등의 요소가 돋보였습니다
  • 인터페이스 면에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메뉴는 더 생생하게 바뀌었고 전투 시에도 총공격 외에 각 멤버들의 쇼타임 연출이 추가되어 캐릭터의 개성이 돋보인 게 아주 좋았습니다
  • OST 면에서도 정말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Daredevil 이 P5S의 메인 테마곡에 가까운데 Life Will Change 처음 들었을 때의 뽕맛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Last Surprise (Remix)Rivers In The Desert (Remix) 등 전설적인 리믹스가 많아서 귀가 즐거웠습니다
  • 전투 면에서도 기존 페르소나 시스템을 잘 가져왔습니다. 일반 공격과 페르소나 스킬이 적절히 조화된 전투를 즐길 수 있었고 전투의 템포가 빨라서 좋았습니다. 턴제 전투도 약점 찌르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몰입감 면에서는 이런 무쌍식 전투가 훨씬 짜릿했습니다

5

6

7

  • 본편 스토리에서 도쿄에만 갇혀 있던 괴도단이 전국 일주를 하면서 센다이, 삿포로, 오키나와, 교토, 오사카, 오키나와까지 찍고 오는데 직접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픽 상으로 각종 랜드마크가 잘 구현되어 있어서 다른 지역 이동할 때마다 풍경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요. 그중에는 직접 가 봤던 곳들도 있어서 이따금 향수에 젖기도 했습니다
  • 1회차 플레이 시간 약 45시간으로, 본편과 다르게 전투가 액션식이라 비교적 빠르게 끝난다는 걸 생각하면 스토리 분량이 거의 본편급으로 방대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짜임새도 합격점. 사람마다 취향이 갈릴 수 있겠지만 본편보다 스토리 면에서 더 재밌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특히 본편에서 늦게 합류해서 덜 다뤄졌던 캐릭터들(특히 하루)이 길게 다뤄진 게 좋았습니다. 다만 커뮤 전용 캐릭터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건 좀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후반부에 다같이 합류하는 전개였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P5S를 플레이하는 내내 이렇게 즐거움과 만족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여담으로 게임 자체가 잘 만들어진 것도 있겠지만, 페르소나 5라는 세계관 자체가 워낙 훌륭한 탓에 이렇게 재밌는 게임이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앞으로 한 번 정도는 P5 후속작으로 더 우려먹어 줘도 되지 않을까요. 후속작이 또 나올 가능성은 아마 희박하겠지만… 또 나오면 좋겠습니다.


© 2023 by Esot3riA. All Page content is property of Esot3riA.

Powered by Hydejack v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