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2세대를 구매했습니다

딱 일 주일 전에 국내 정식 출시된, 따끈따끈한 에어팟 2세대를 구매했습니다.

1세대와 달라진 점은 새로운 무선 칩(H1)이 들어가서 기기 간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 시리를 부를 때 조작이 필요 없다는 점 딱 두 가지입니다. 무선 충전 케이스 등 기타 자잘하게 바뀐 부분이 있다지만 일반적인 사용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이것 뿐입니다. 개선된 사항에 대한 체감이 어렵기 때문에, 에어팟 1세대가 있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2세대를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커뮤니티에서의 중론이네요. 하지만 저는 1세대가 없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2세대를 구매했습니다.

실 사용을 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에어팟을 너무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애플 기기 간의 빠른 전환과 페어링, 오픈형 코드리스 이어폰 치고 훌륭한 음질, 긴 배터리 지속 시간. 뭐 하나 맘에 안 드는 것이 없습니다. 2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이 가장 큰 단점이겠지만 일단 사고 나면 누구든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어팟 리뷰는 이미 많기도 하고 요새 보급이 많이 되어 있으니 자세하게 적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이어팟을 썼을 때 귀에서 자꾸 흘러내려서 에어팟도 흘러내리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에어팟은 유닛 자체에 연결된 선이 없기 때문에 잘 흘러내리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등에서 혹시라도 빠지게 되면 찾기도 힘들고 낭패일 것 같아서 유닛을 귀에 고정해 주는 실리콘 이어팁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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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 에어팟 슬림팁이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유명한 제품인데, 두께가 얇아서 에어팟에 끼우고도 케이스가 잘 닫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어팁을 끼고도 케이스가 잘 닫히긴 하지만, 자체 두께가 너무 얇아서 그런지 귀에 고정되는 접착력이 강하지 않습니다. 이어팁을 끼고 있어도 안 낀 것과 별로 차이가 없어 보이며, 누가 귀를 툭 치고 가면 에어팟이 바닥에 떨어지는 건 동일할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으니 조심히 사용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리고 착용감이 꽤 좋아지긴 하니 없는 것보단 낫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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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현재 2세대 에어팟을 애플 공식 페이지에서 주문하면 케이스에 무료로 커스텀 각인을 해 줍니다. 저는 케이스에 닉네임을 각인했는데 이것 하나만으로도 벌써 애착이 가네요. 비싼 돈 주고 샀으니 오래오래 아끼면서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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